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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비닐하우스 와르르…쓰러진 나무에 정전 피해 속출

<앵커>

앞서 수도권 눈 피해 살펴봤고 이번에 강원 쪽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영서 내륙 지방과 산간지역에 주로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대설특보는 풀렸지만 내일(29일)까지 눈이 더 오는 곳이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조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눈 속에 파묻힌 횡성의 한 시골 마을, 축사가 있던 자리에 철 구조물만 흉물스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축사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젖소 5마리를 덮쳤습니다.

[이석근/축사 피해 농민 : 서른여섯 마리에서 다섯 마리를 피해 봤는데 두 마리는 괜찮고 세 마리는 다 죽게 되는 거지.]

횡성군 서원면에서도 우사가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70대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맥없이 줄지어 쓰러져 있습니다.

보름 전까지 토마토를 수확한 곳이지만 40cm에 가까운 눈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유재천/시설 피해 농민 : 오늘 자고 일어나 보니까 새벽까지 내린 눈 때문에 더 무너진 것 같아요. (몇 동?) 17동에 한 1,500평 정도 주저앉았어요.]

곳곳에서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치면서 정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지난 26일부터 강원 지역에서는 폭설에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 신고가 14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원주와 횡성 지역에선 1천400가구가 정전됐고, 670여 가구는 아직 복구하지 못했습니다.

[김선우/한전 협력업체 : 제설이 안 되니까 차량 진입이 안 돼서 요즘에 진입이 아예 안 되는 데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지금 복구를 못 하고 지금 다시 온 데도 너무 많아요.]

지난 사흘간 강원 지역 누적 적설량은 평창 대화 32.6cm, 원주 치악산 29.3, 횡성 청일 26.8cm를 기록했습니다.

강원지역에 내린 대설특보는 오후 2시 모두 해제됐지만, 내륙과 산지에는 내일도 최고 5cm의 눈이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이락춘 G1, 사진제공 : 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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