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영선 전 의원을 이틀째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돈 거래 문제는 회계담당자인 강혜경 씨가 한 일이라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명 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는데, 이번주 후반에 조사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로 연이틀 검찰에 소환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이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전 의원 :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여러 가지 사실관계가 잘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검찰 조사의 핵심은 김 전 의원에게서 명태균 씨에게 흘러 들어간 세비 9천여만 원이 공천 대가 성격이었는지 여부였습니다.
명 씨가 3억 7천여만 원을 들여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여론조사를 81차례 해줬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보궐선거 공천을 받은 뒤 보답 차원으로 준 돈 아니냔 겁니다.
김 전 의원은 돈 거래 문제는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가 한 일이라며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전 의원 : 강혜경 씨가 어떤 경위로 어떤 사람한테 (돈을) 줬는지는 모르겠고요. 그 돈을 어떤 사람한테 어떻게 빌렸는지는 제가 알 바가 아니고….]
검찰은 명 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가 창원에서 실무를 맡을 변호사를 선임하면 조사 일정이 정해질 걸로 보이는데, 이번 주 후반이 유력합니다.
명 씨는 SBS에, 검찰이 자신을 구속하려 하면 관련 자료들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지난 3일 SBS 통화 : 나는 분명히 얘기했어. 나는 구속하면은 바로 까버리겠다고.]
검찰은 명 씨까지 조사한 뒤 두 사람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