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뉴스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택규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한편, 안세영 선수가 지적한 문제들에 대한 개선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의 작심발언 이후 두 달 넘게 배드민턴협회를 조사해온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31일)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안세영의 의견을 적극수용한 개선 방안들을 내놓았습니다.
국가대표 선수가 다칠 경우 소속팀에서 치료와 재활을 할 수도 있도록 본인 의사를 존중하도록 했고, 후배가 선배의 빨래와 청소를 대신 해주는 등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세영의 요구대로 국제 대회 '개인 자격' 참가와 선수 개인 후원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우/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낡은 관행을 혁신하고 국가대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억대의 후원사 물품을 따로 받아 회장이 임의로 교부한, 이른바 '페이백' 논란은 보조금법 위반인 만큼 제재금까지 더해 '환수조치'하기로 했고, 횡령·배임 혐의가 있는 김택규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문체부는 협회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번에도 고치지 않는다면 자정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을 전면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가 뒤따를 것입니다.]
문체부는 해임 요구와는 별도로 김택규 회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김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도 사실로 확인돼 관계기간에 신고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