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달 플랫폼 업체와 입점 업체들이 어제(30일) 밤늦게까지 이어진 협상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수수료 인하 문제가 역시 어려웠습니다. 마지막 회의를 한번 더 하기로 했지만 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배달플랫폼 회사와 입점업체 그리고 공익위원 등이 참여한 상생협의체 회의가 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정됐던 8차 회의를 한번 더 연장해서 열린 9차 회의였습니다.
7시간에 걸친 긴 회의 끝에 일부 쟁점은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배달플랫폼들이 최혜대우 요구를 중단하고, 영수증에 입점업체들의 부담 항목을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배달 라이더들의 위치를 공유하는 것도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배달수수료 인하는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회의 전에 제출된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의 최종 입장 간에 차이가 커서 어제 회의에서는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내고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중재안은 매출기준 하위 80%까지 최고 6.8%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안을 놓고 어젯밤 늦게까지 협의를 했지만 배달플랫폼뿐만 아니라 입점업체들도 서로 의견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이정희/상생협의체 위원장 : 수수료 부분들은 일단 저희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고요. 근데 거기에 아직까지 좀 좁혀지지 않는 부분들이 또 있어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은 중재안을 가지고 각각 내부협의를 거친 뒤 다음 주 월요일에 최종 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배달플랫폼 업체 간 입장도 다른 데다 입점업체 간 이견까지 불거진 상태라 최종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