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달앱과 입점 업체들이 비싼 배달 수수료에 대해 논의하는 상생협의체가 오늘(30일) 최종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배달 수수료가 좀 낮아질지,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소환욱 기자, 회의 시작된 지 꽤 지난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태평로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이 근처 한 회의실에서 배달 플랫폼들과 입점업체 대표, 그리고 공익위원들이 참석한 상생협의체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이 벌써 9번째 회의이고, 사실상 마지막 회의인데요.
회의가 시작된 지 6시간 정도 지났지만, 아직 회의가 끝났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오늘 회의 시작에 앞서 소상공인연합회와 외식산업협회 등 입점업체 대표들은 단일안을 제출했습니다.
배달 플랫폼이 가져가는 중개 수수료율을 매출 비중에 따라 2~5%로 제한하는 내용입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 등은 이전에 제안했던 안을 최종 수정해서 각자 제출했습니다.
영수증에 식당이 부담하는 배달비 등을 표기하는 문제와 배달기사의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핵심 쟁점인 배달 수수료 인하를 놓고서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공익위원들이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서 중재안을 냈는데요.
지금 그 중재안을 놓고 막판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오늘 중재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각자 중재안을 갖고 돌아가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결렬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익위원들이 낸 중재안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양보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배달 수수료 문제는 정부나 정치권 입법으로 푸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