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경찰관이 정작 현장에서 보호받지 못해 순직하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현장에서 다친 경찰이 8천 명에 이릅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새로운 보호장비와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비좁은 골목길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뒷문에는 경찰관이 매달려 있습니다.
무면허에 만취 상태였던 30대 운전자가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난 겁니다.
차에 매달렸던 경찰관은 10여 미터를 끌려가다 넘어져 손과 어깨 등을 다쳤습니다.
흉기를 든 남성이 경찰관과 대치합니다.
[경찰관 : 칼 버려, 칼 버려.]
경찰이 테이저건을 쐈지만 두꺼운 옷에 맞아 진압에 실패했고, 남성이 계속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 1명이 이마와 손이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최근 5년간 사건 현장에서 공격을 받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다친 경찰관은 모두 7천800여 명.
순직한 경찰관도 75명이 있었습니다.
경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호 장비도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방검 기능이 장착된 경찰 신형 조끼입니다.
날카로운 흉기를 막을 수 있는 방검 판이 목부터 옆구리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무거운 기존 방검 복과 달리 움직임에도 지장이 없습니다.
[이두수 순경·이소현 경장 : 카본(방검)판 같은 경우에는 잘게 쪼개져 있어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할 때에도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도망가는 차량을 경찰관이 위험하게 따라가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도 개발 중입니다.
GPS 기능이 있는 장치를 바로 도주 차량에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이중 구조로 견고함을 높이고 부상 위험을 낮춘 경찰 방패는 지난 7월 현장에 지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치안을 강화하고 높이기 위해서는 경찰관의 안전 담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용우,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