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상당수 북한군이 작전에 투입됐다,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이다 숨진 북한 병사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군의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다면서도 정확한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30일) 첫 소식,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고 미 CNN이 2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하게 되면 침투 병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당국자는 "상당수 북한군이 이미 작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아직 확증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군 3천여 명이 야간을 틈타 쿠르스크로 이동해, 여러 부대에 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파병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해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리투아니아의 한 비정부기구는 "지난 25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접촉했다"며 "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생존한 1명은 부랴트인 서류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군 장병에게 몽골계 러시아인으로 위장 신분증을 발급해 주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파병 북한군과 러시아군이 소통 문제를 겪을 거라는 관측 속에, 러시아 병사가 한글을 공부하며 어려움을 토로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러시아군 추정 영상 : (공부는 잘 돼가?) 젠장.]
우리 정부는 파병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투입됐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고 전사자가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뒷받침할만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