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 무게감 있는 중진들과 시장들이 여권의 갈등을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에는 국정의 발목을 잡은 문제를 직접 풀라고 요구했고, 국민의힘 지도부에는 갈등을 키우기보다는 소통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윤한 갈등'에 이어 특별감찰관 문제를 놓고 여권 내 파열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윤계 5선 권영세·김기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한자리에 마주 앉았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이름을 올린 입장문에서 이들은 국리민복, 즉 국익과 국민 행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건 정치적 리더십 부재라 할 수밖에 없다며 현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결자해지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은 현안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대통령실이 나서 풀어달라는 취지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대통령실에서 이런 문제를 능동적으로 풀려고 하는 노력이 국민에게 인지될 필요가 있다….]
여당을 향해서는 갈등 심화가 아닌 당 안팎 중지를 모으기 위한 소통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야당이 정권 쟁취에 몰두해 특검에 전념한다 해서 여당마저 흔들리면 직무 유기라며 당내 갈등 양상을 비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김 여사의 사과 등 대통령실이 해법을 고민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조율하기 위한 물밑 접촉도 진행되고 있지만 접점은 찾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특별감찰관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두 분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단 목소리도 있잖아요.) 의원님들 의견을 잘 듣겠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3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쇄신과 변화를 강조할 걸로 보이는데 여권 내홍을 잠재울 카드를 꺼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