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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찬조 연설에 "사랑의 축제"…막판 변수?

<앵커>

일주일 남은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말해 논란이 거센데요. 트럼프는 이와 관련된 언급은 피한 채 당시 유세는 사랑의 축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선 막판에 표심을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7일 뉴욕 유세를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당시 찬조 연설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뜨거운 데도 관련 언급 없이 아름다운 행사였다는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 그처럼 아름다운 행사는 없었습니다. 완전히 사랑이 넘치는 축제 같았어요, 진정한 사랑의 축제였습니다.]

앞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행사 도중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유색 인종 폄하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토니 힌치클리프/트럼프 찬조 연설자 (코미디언) : 지금 바다 한가운데에는 문자 그대로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네, 그걸 '푸에르토리코'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푸에르토리코는 미국령이지만 할당된 선거인단이 없어 대선 투표권은 없습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 주를 포함해 6백만 명에 달하는 이주민이 본토에 살고 있어 이들 표심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회견에서 범죄-마약 카르텔의 자산을 압류해 불법 이민자 범죄 피해자 지원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의회폭동 당시 트럼프가 군중 연설을 했던 곳에서 유세에 나섭니다.

분열과 혼란을 초래할 트럼프 재임을 막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선택을 촉구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 모두가 여기 모인 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내부의 적과 싸우기 위한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4천3백만 명이 사전 투표를 마친 가운데 공화당일 가능성이 높은 노인과 백인 유권자 비율이 4년 전보다 높아진 걸로 나타났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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