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참사 2주기를 맞아 국회에서는 공식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이태원 현장에는 하루종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동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2주기 추모제.
추모식장 벽면에는 "우리에게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 "159명의 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희생자들이 사진이 걸렸습니다.
국회가 사회적 재난에 대해 추모제를 공식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희생자 유가족 120여 명과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 60여 명이 추모제에 참석했습니다.
유가족과 참사 생존자 등은 참사 진상규명과 함께 2차 가해 중단에 대한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주기가 끝나더라도 부디 159명의 별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우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발했습니다. 그 어떤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특조위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도록.]
한때 분향소가 마련됐던 녹사평역 광장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을 낭독하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희생자 유가족은 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읽기도 했습니다.
2년 전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는 하루 종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국화를 가져와 내려놓은 시민들은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이가은/서울 강동구 :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어떻게든지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연대하고 많이 도움이 되고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서울 외에 경기 수원과 대구 등에서도 참사 2주기 추모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설민환·하 륭,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