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 3천 명이 접경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습니다. 북한군은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했고 파견 현장에는 북한 대사관 직원들도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 국가저항센터가 공개한 북한군 동향입니다.
접경지 러시아 쿠르스크에 3천 명 넘는 북한군이 도착해 여러 훈련장에 분산 수용됐으며,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의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파견 현장에 함께 했는데 통역 겸 참관인 역할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군 활동을 보기 위해 러시아군과 북한군 고위 인사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정찰 자산에 목격되는 걸 피하기 위해 북한군은 주로 야간에 쿠르스크에 도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민들에게 목격된 북한군은 소총과 수류탄으로 경무장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군이 언제 전투에 투입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되면 합법적 공격 대상이 된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을 겨냥해 미국 무기를 사용하는 데 새로운 제한을 두지 않을 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북한군 1만 명 파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매우 위험해요.]
서방의 잇단 경고와 문제 제기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엔 이미 서방 용병이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특히 침략 시 상호 군사 지원을 약속한 북-러 조약을 언급하며, 북한군 파병은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