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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 만큼 못 생겨" 하이브 뭇매…"아이돌 만만한가"

<앵커>

대형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다른 회사 소속 연예인들의 외모를 품평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내부 보고서를 만든 사실이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공개됐습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을 받았는데, 논란이 커지자 하이브가 닷새 만에 사과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보고서입니다.

하이브 산하 위버스 매거진 편집장이 내부용으로 작성한 건데, 다른 기획사 소속 아이돌 가수의 외모를 품평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형배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 :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를 시켜놔서' '좀 놀랍게도 아무도 안 예쁨'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다'.]

하이브는 온라인에 올라온 글들을 모니터 하려고 작성한 거라고 해명했지만,

[김태호/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 : 저것은 저희 하이브의 의견이거나 하이브의 공식적인 판단은 아닙니다.]

문체부 장관도 잘못된 처사라고 꼬집었습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표현이 조금 심한 것이죠. 이런 건. 과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하이브는 국감 도중 유출자를 찾아내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올렸다가 또다시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전재수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 아니 어떻게 지금 국정감사 진행되고 있는데, 저런 식으로 입장문을 내실 수가 있습니까?]

하이브 레이블 소속 세븐틴 멤버 승관이 SNS 글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는데, 이번 문서 논란에 대한 항의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결국 닷새 만에 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문서 내용이 부적절했다며, 문서에 거론된 아티스트와 소속사들에게 사과했고, 리더십의 문제의식이 부족했다며 해당 문서 작성을 즉시 중단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서를 생산한 직원은 인사조치 후 업무에서 배제한 걸로 파악됐는데, 글로벌 기획사로서의 신뢰 손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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