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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에 손가락 걸고 경호…'암살 대비' 특수 장비까지

<앵커>

북한이 최근 김정은의 경호 수위를 전보다 한층 높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정은을 노린 암살 가능성을 의식한 거라고,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러시아와 한층 가까워진 북한이 기술 협력을 통해 다시 정찰위성을 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9월, 김정은이 특수부대 작전훈련을 현장 지도하는 모습입니다.

경호원들이 양복 대신 완전무장 차림으로 소총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즉각 사격태세를 취한 채 김정은 주변에 서 있습니다.

국정원은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의 경호가 격상된 게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김정은의 공개활동이 10월 현재까지 110차례로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암살 가능성 등에 대비해 특수 장비까지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선원/민주당 의원 (국회 정보위 간사) : 해외 요인의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서 통신 재밍 차량 운용, 드론 탐지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딸 주애는 최근 지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8월 신형 탄도미사일 인계 기념식에서 주애가 고모인 김여정 부부장의 안내를 받고 단상에 오르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주애가 러시아 대사와 담소를 나누고,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지위에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선원/민주당 의원 (국회 정보위 간사) :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김주애 둘이 있는 사진 투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

지난 5월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은 첨단 부품을 구입하고 러시아와 기술협력 통해 다시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물론, 미국 대선 뒤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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