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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위급 전선 이동…"군사적 야합 좌시 않겠다"

<앵커>

러시아에 간 북한군의 전장 투입이 임박한 분위기입니다. 고위급 장성을 비롯한 북한군 일부가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리 국정원이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야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먼저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의 군사적 야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6.25 이후 현대전을 치러본 적 없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경험을 북한군 전체에 습득시킨다면 큰 위협이 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군의 전선투입 임박으로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북러 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국정감사에서 김영복 부참모총장 등 선발대가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권/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보위 간사) : 북한과 러시아 간에 병력 이동이 진행 중인 걸로 판단되며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확인 중에 있다고 합니다.]
  
국정원은 지금까지 북한군 3천여 명이 러시아에 파병됐는데 올해 모두 1만 900명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부는 10대 후반, 주로 20대 초반으로 추정됩니다.

파병된 북한군은 위치로, 포격, 발사 같은 러시아 군사 용어 100개 정도를 교육받는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사회 내부의 동요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파병 사실이 주민 사이에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장교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파병 군인 가족들에게는 훈련을 받는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성권/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보위 간사) : 단속 조치에도 파병 소식이 북한 내에서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 그리고 강제 차출될까 걱정된다는 주민과 군인들의 동요도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노동자도 올해  4천여 명이 러시아로 파견됐는데 이들은 월 800달러를 받는 걸로 추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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