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이 모두 1만 명에 달한다는 미국 국방부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는 북한군이 교전이 진행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이미 배치된 상태라고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으로 북한군 파병을 언급하며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9일) 첫 소식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북한이 러시아로 보낸 병력 수가 약 1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 동부지역에 약 1만 명을 파견했으며, 그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투입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을 향해 미국 무기를 사용하는 데 새로운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군 파병에 대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직접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북한군 1만 명 파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매우 위험해요.]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3천여 명이 주로 밤에 훈련 중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을 만난 북대서양 조약기구, 즉 나토 사무총장도 북한군이 러시아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마르크 뤼터/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 : (북한군 파병은)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개입이 크게 확대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한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선 북한군의 실제 전선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을 열고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