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된 보복 속에 정면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이스라엘과 이란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대규모 공습을 당한 이란도 바로 반격에 나서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긴장을 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기준 26일 새벽, 이스라엘로부터 수도 테헤란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받은 이란.
러시아제 방공시스템은 물론 탄도미사일 생산기지 등 다수의 군사시설에 타격을 입었지만 비교적 절제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과장하고 있다며 과장도 축소도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 지도자 : 이스라엘의 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축소하는 것도 잘못된 일입니다.]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도 국가와 민족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면서도, 전쟁을 원치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즉각적인 재보복보다는 전면적인 확전에 선을 그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도 이번 공격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이란 본토에 대한 추가 공격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공격은 정확하고 강력했으며, 모든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발언 수위를 조절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CIA 국장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이 현지시간 27일 카타르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 내 일시적 휴전을 논의하는 회담을 가진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어제도 가자지구는 물론 친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자리잡은 레바논 여러 곳에서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불안한 중동 정세가 쉽사리 진정되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