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될 거라고 예상한 날짜가 오늘(28일)입니다. 빠르면 이번 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 이미 집결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이 러시아에 입국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오늘 첫 소식,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의 총책임자 역할로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입국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24일 기준 러시아에 체류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일부를 장악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는 북한군이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수천 명이 지난 23일부터 집결하고 있으며 28일까지 최대 5천 명에 달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북한군의 실전 투입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조만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실제로 북한군과 유럽에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군도 북한군 투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파병된 북한군과 마주치거나 생포할 경우 지침을 적은 석 장짜리 문서가 SNS에 공개됐습니다.
문서에는 무기 버려, 꼼짝 마 등의 우리말 뜻과 발음을 우크라이나어로 적어 놓았습니다.
다만, 문서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되면, 전선에 한국어로 작성된 전단을 뿌려 북한군의 투항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실제 전투에 앞서 북한군을 상대로 한 심리전이 먼저 펼쳐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