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일본 이시바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중의원 선거가 오늘(27일) 치러졌습니다. 투표가 저녁 8시에 끝나서 조금 전에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바로 도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진 특파원, 출구조사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조금 전인 8시 투표시간이 종료되면서 NTV 등 일본 방송사들이 일제히 출구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선거로 선출되는 중의원 465석 가운데, 자민당이 174석,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이 24석을 각각 획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233석이 과반인 상황에서 자민, 공명을 합쳐 198석으로 예측돼 연립 과반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는 지난 2012년 정권탈환 이후 처음입니다.
역시 자민당 비자금 문제에 대한 심판 여론과 높은 물가 등의 영향이 컸다고 보이는데요,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현재 98석에서 157석으로 대폭 의석이 늘어난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는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출구조사 결과가 큰 틀에서 바뀌지 않는다면, 일본 정국이 상당히 혼란스러워지겠군요?
<기자>
네, 이시바 총리는 이번 선거를 시작하면서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권의 과반 획득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과반 획득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총리 입장에서는 취임 한 달도 안돼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일본 국회는 총선 이후 특별국회를 열어 다시 총리 지명을 해야 되는데, 과반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되면 이시바 총리의 재지명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설사 다른 야당을 끌어들여서 총리에 지명된다고 해도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연립 야당들과의 조정 과정도 쉽지가 않고요, 자민당 내에서 선거참패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식물정권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