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용산구의 한 골목에서 2층짜리 주택 일부가 무너져 내려졌습니다. 지어진 지 50년 된 건물이었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에 구청이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골목, 두 사람이 지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이 갑자기 폭삭 내려앉습니다.
연기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놀란 시민들이 주변을 서성입니다.
어제(26일) 저녁 6시 10분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근처의 2층짜리 다세대 주택 일부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이웃 주민 : 우르르 쾅쾅, 천둥보다 몇 배나 센 그런 울림이 막 들리는 거예요.]
이 주택에 사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쏟아진 벽돌에 바로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부서졌습니다.
[피해 차주 : 이게 막 이렇게 찌그러졌어요. 탄 지 얼마 안 됐는데 이거 다 찌그러져서.]
식당과 카페가 많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 만큼 2차 피해가 우려돼 구청은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사고가 난 주택은 지은 지 50년 된 노후 건물로 최근 상가로 쓰기 위해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카페 같은 걸로 바꾸는 거죠. 애초에 저 당시에 건물을 너무 좀 약하게 지은 게 있고.]
구청은 공사가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상범/용산구청 건축과장 : 벽돌로 쌓아 올린 조적조 건물입니다. 공사를 하면서 좀 벽체를 건들지 않았나, 그렇게 추정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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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로 시커먼 연기가 솟구칩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강변북로 일산방향을 달리던 SUV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운전자가 급히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4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일대 도로가 정체를 빚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