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 파병 부대 총책임자로 지목된 김영복,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로 치면 합참 차장급 인물로 지난달부터 김정은을 밀착수행하는 장면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이어서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김정은의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 지도에 동행한 군 간부들입니다.
김영복이 조선인민군 부총참모장에 오른 사실은 이때 처음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3월) :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리영길 동지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김영복), 전투훈련국장….]
북한의 부총참모장은 전시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총참모장을 보좌하는 직위로, 우리 군으로 따지면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해당됩니다.
김영복은 일명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11군단장을 역임한 뒤, 특수작전군 확대 개편 뒤 사령관을 지냈습니다.
김영복은 지난 9월 이후 김정은 수행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인민군 특수작전 무력훈련기지 현지시찰, 압록강 수해복구 현장에도 동행했고, 이달 초에는 지방공업공장 건설장, 포실탄사격훈련 지도에도 김정은을 수행하면서 핵심 측근으로 떠올랐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북러 군사협력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러 메시지와 함께 파병 북한 북한군의 사기 충전도 이끌 려는 의도.]
다만 북한군이 러시아군 하부에 편제되면서, 실질적 지휘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일우/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러시아가 그간) 기타 용병 부대, 다른 (해외) 부대들을 운용했던 전례들을 보면 이 사람 (김영복)이 뭔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없을 거예요.]
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해지는 상황에서 정부 대표단은 내일(28일) 벨기에 나토 본부 북대서양 이사회에 참여해 북한군 동향을 브리핑합니다.
오는 30일 워싱턴에서는 국방장관들이 참여하는 한미안보협의회를 열고 북한군 파병 대응 문제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강경림)
▶ 김정은 '최측근' 러시아로…"북한군 집결 중" 투입 초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