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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사회 될 수 있게"…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

<앵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태원참사 2주기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지금 서울광장에서는 시민 추모대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 가보겠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행사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26일) 오후 6시 34분에 시작된 시민 추모대회는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후 6시 34분, 2년 전 참사 당일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간입니다.

현재는 참석자들의 추모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뒤로는 추모 공연과 단체 성명문 낭독 등이 남아있습니다.

오늘 추모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5천 명, 경찰 추산으로는 2천 명 가까운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보라색 리본과 팔찌를 나눠 가진 후, 희생자들을 기리는 보라색 추모 물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오송 참사 유가족들도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모대회의 슬로건은 '함께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슬픔과 절망에서 일어나 이제는 시민들과 연대하며 진실규명을 위해 함께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활동을 시작한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스도 이곳 서울광장에 설치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이제부터는 특조위의 시간이라며 특히 정부와 정치권이 조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유족들이 그곳 서울광장까지 도심행진을 하면서 온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추모대회에 앞서서 유가족들은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다시 모였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골목 위에 하얀 국화꽃을 놓은 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회도 열었습니다.

이후 이태원역을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과 서울역을 거쳐 이곳 서울광장까지 행진해 왔습니다.

[박영수/고 이남훈 씨 어머니 : 함께 해주시십시오.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안전과 생명 존중의 그날을 위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오늘도 한걸음 내딛습니다.]

경찰은 사흘 뒤 참사 2주기와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려 참사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오늘만 서울 전역에 1천500명을 추가 투입해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이찬수, 영상편집 : 박기덕, 현장진행 : 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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