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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안 한 푸틴…젤렌스키 "27일쯤 전투지 투입"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뭘 할지는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 김정은이 내년에 또다시 러시아에 올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가 북한군 파병 정황을 뒷받침하는 위성사진에 대해 묻자, 푸틴 대통령은 이렇게 답합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위성사진은 중대한 것입니다.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이 사진들은 분명 무엇인가를 반영합니다.]

북한군 파병 관련 푸틴의 첫 언급인데, '허위 정보'라던 러시아의 기존 입장과는 달리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푸틴은 이어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비준된 '북-러 조약'에 전쟁 시 군사원조를 명시한 조항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북-러 조약에'는 제4조 조항(전쟁 시 상호 군사원조)이 있습니다. 이 조약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북-러 조약을 빌어 파병을 정당화하려는 속내를 내비친 겁니다.

파병으로 북러 밀착이 더 가속화하는 가운데 크렘린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에 또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 이웃으로, 늘 이웃 국가의 지도자들과 상호방문을 지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현지시간 27일에서 28일쯤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명백한 확전'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해달라고 서방에 요청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자국군이 작전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지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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