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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성장률 '빨간불'…제동 걸린 '수출'

<앵커>

우리나라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떨어질 걸로 관측됐습니다. 올해 성장률 예상치였던 2.4%도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수출 부진 탓이 큰데, 앞으로도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업체는 동유럽으로 수출되는 의료기기 부품과 전기차 충전기에 쓰이는 부품을 만드는 회삽니다.

최근 내수 부진에 더해 수출이 감소하면서 매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채형종/금속가공업체 대표 : 100으로 봤을 때 한 30 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게 매달이래요. 지금 1년 정도 계속 그 상태입니다. (전쟁 때문에) 원자재가 3년 전보다 200% 올랐다고 보면 돼요.]

당초 0.5% 성장할 걸로 예측됐던 3분기 경제 성장률을 0.1%까지 끌어내린 건 이런 수출 부진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일부 제품과 통신장비를 포함한 IT 수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됐고, 자동차, 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 2.4%는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생각을 하면 2.4% 좀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다음 달 전망할 때 조정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은 4분기에도, 그리고 내년에도 수출이 급격하게 좋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겁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 주력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우에 올해보다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중국 경제는 5% 성장률 유지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다만 한국은행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 민간소비는 3분기에 0.5% 증가하면서 더디지만 회복세를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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