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두 나라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파병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의 첫 병력이 교전이 한창인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 파병' 논란과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자국에서 연 브릭스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가 북한군 파병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사진이 있다면 뭔가 있는 거라며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위성사진은 진지한 것입니다.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이 사진들은 분명 무엇인가를 반영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하원에서 비준안이 통과된 '북-러 조약'을 언급하며, 해당 조약에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 지도부가 이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이 조약으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북한 친구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 과정이 어떻게 발전될지 지켜볼 겁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첫 병력이 현지 시간 23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 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기습 진격에 나서 일부 영토를 점령한 뒤 현재까지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또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 2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일본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 북한군 병사 약 2천 명이 러시아 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