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박장범 신임 KBS 사장 후보자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또 증인과 야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KBS 이사회가 사장으로 임명 제청한 박장범 9시뉴스 앵커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조그마한 가방'이라고 부른 것을 거론하며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훈기/민주당 의원 : 경영에 대해서도 어떤 역량을 보여 준 적이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술친구인 박민, 김건희 여사의 머슴을 자처한 박장범에게 밀린 겁니다.]
KBS 신임 이사들이 방통위 2인 체제에서 선임된 만큼, 이들의 사장 추천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이 위법이라는 서울행정법원 결정이 잘못된 거라며, 박 후보자 추천 결정은 문제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충권/국민의힘 의원 : 애초에 2인 체제는 민주당의 상습 탄핵과 위원을 추천하지 않고 있는 것이 원인인데, 재판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면죄부를 준 것 같아요. 정치 판결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국감 중 피감기관 직원이 쓰러졌는데 이 모습을 본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정회 중 한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김태규/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 아이 XX 사람을 죽이네 죽여.]
야당 의원들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다시 고성과 막말이 오갔습니다.
[김우영/민주당 의원 : 아니 저자는 글쎄]
[김태규/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 저자라니요!]
[김우영/민주당 의원 : 뭐야 인마!]
[김태규/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 인마?]
[김우영/민주당 의원 : 인마 이 자식아]
[김태규/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 이 자식? 이거 뭐 하자는 겁니까 지금!]
[김우영/민주당 의원 : 무슨 소리야 이 XX야!]
두 사람은 결국 각각 유감과 사과를 표시했고, 국회 과방위는 김 직무대행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는 안을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