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습니다. 예정된 만남이었다고 하지만 한동훈 대표를 만난 지 이틀 만에 홍 시장을 만난 건 정치적 의도가 담긴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습니다.
비공개 일정이라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 후일담 등 정국 현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한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윤한 면담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만찬에 부른데 이어 이틀 만에 한동훈 저격수로 불리는 홍 시장과 만났기 때문입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등 TK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리 잡은 면담이라며 정치적인 확대해석을 일축했습니다.
면담에 앞서 홍 시장은 SNS에 막중한 책임감은 어디 가고 가십만 난무하게 생산한다며 하는 짓들이 참 조잡스럽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 대표와 친한계의 만찬 모임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총선 닷새 뒤 윤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뒤에도 윤 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변수가 아니었다며 한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행사 뒤 범어사에서 했던 발언도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오 주지 스님 등을 만난 자리에서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비판적 여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한동훈 대표와의 냉각기가 장기화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