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고공행진을 했던 배추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많이 비쌉니다. 정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인 다음 달 중순까지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배추 한 포기가 아직도 9천 원에 육박합니다.
[남유리/서울 강서구 : 부모님도 일단 김장을 좀 부담스러워하시고, 해 먹기에는 또 가격이, 재룟값이 너무 비싸고 그래서 좀 많이 부담스러워요.]
지난달 중순 포기당 9천537원이었던 배추 도매가격은 40% 넘게 떨어졌지만, 소매가격은 여전히 평년보다 비쌉니다.
[김종림/서울 강서구 : 지금 비싸죠. 장 보기에 그러니까 너무 올랐을 때는 조금 덜 먹어야죠. 어쩔 수 없는 거 아니에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한 달도 남지 않은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를 포함한 김장 재료들의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해남 등 주요 김장 배추 산지의 작황이 안정적이지만, 각종 변수에 대비해 배추 공급량과 상시 비축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서 2만 4천 톤을 공급하고, 공급이 확대되는 10월 말부터 1천 톤을 상시 비축해서 유사시에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김장철에는 14개 주요 재료 공급 여건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젓갈 같은 양념류와 천일염 등 김장재료들을 할인공급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여전히 지난여름 같은 이상 기후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가 여전한 데다, 올여름 비싼 가격 때문에 배추를 미리 사놓지 않은 김치 업체들이 대량 구매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여전히 변수들은 남아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한길, VJ : 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