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이 북한 내부에 퍼지면서 군인 가족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파병군인 가족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가족들을 집단 이주시켜 격리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시작됐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이런 사실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병 소문이 북한 내부로 퍼지면서 가족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 선발 군인 가족들이 크게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등 이런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고 파병군인 가족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가족들을 집단 이주시켜 격리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지난 8일부터 1차로 파병된 1천5백 명 외에 추가로 1천5백 명이 파병돼 지금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군 규모는 3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러시아와 북한 사이 계획한 약 1만여 명의 파병은 12월경으로 예상된다.]
국정원은 북한군 파병 대가가 1인당 월 2천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로 선발하고 북한군에게 군사장비 사용법과 무인기 조종 등 특수교육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교관들은 북한군의 체력과 사기는 우수하지만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전선에 투입될 경우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