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에 들어온 중동 소식 전해 드립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주변에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습이 헤즈볼라의 기자회견장 근처에 가해지면서 회견이 급히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큰 굉음 소리와 함께 건물이 폭삭 무너져 내립니다.
현지시간 22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 고베이리 지역을 또다시 폭격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대피 경고가 내려진 지 40분 만에 이뤄졌는데,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인근에서 진행 중이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기자회견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남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총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전날 밤에도 레바논 최대 공공병원을 포함해 헤즈볼라 거점으로 의심되는 베이루트 외곽 13곳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사망자는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하드 사데/라픽 하리리 대학병원장 : 벽이 손상되는 등 병원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파편이 매우 커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9일에 있었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에 대한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습 당시 총리 부부는 자택에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흘 만에 공개된 영상에는 드론 폭발로 자택 침실 창문 유리에 금이 간 모습이 담겼습니다.
[무함마드 아피프/헤즈볼라 수석대변인 : 네타냐후 총리를 표적으로 한 '카이사레아 작전'의 전적이고 독점적인 책임을 선언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휴전 압박도 계속됐습니다.
이스라엘을 찾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의 죽음을 전쟁을 종식시키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휴전 협상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