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이 대북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 지원 가능성도 밝혔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파주 일대로 진입하자 라디오에서 대북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 북한 동포 그리고 인민군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한이 현재까지 대내외 매체를 통해 러시아 파병 소식을 알리지 않은 가운데, 우리 군 대북 확성기 방송에서는 북한 주민들을 향해 파병 소식을 알렸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 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특수작전부대 예하 4개 여단 소속 1만 2천 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단계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원 무기 대상으로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155mm 포탄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나토 국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은 남측의 전단지 살포에 항의하는 담화를 발표했는데, 파병은 언급 않고 핵보유국인 북한과 러시아를 상대로 도발하는 건 한국과 우크라이나밖에 없다고 편을 갈라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