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세대학교에서 수시전형 논술 문제가 시험 시간 전에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합격자 발표 전에 나올 걸로 예상되는데, 결과가 따라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집단 소송에 나선 인원은 10여 명입니다.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과 그 학부모들로 변호사를 통해 서울서부지법에 시험 무효 소송장을 접수했습니다.
논술 전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습니다.
[A 씨/연세대 논술 수험생 : 합격자와 불합격자 사이에 또 편이 갈라지면서 사회적으로 좀 혼란이 가중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결론이 날 때까지는 혼란을 좀 막아보고자…. ]
유출 논란이 불거진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시험의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13일입니다.
통상 가처분 신청은 한 달 내외로 결론이 내려지는데, 합격자 발표 전에 서둘러 가처분을 인용받아 입시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만약 법원이 시험을 무효로 판단하면, 전체 대학 입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다른 대학의 모든 논술, 면접 일정이 꽉 짜여 있는 상황인데. 수시 합격자 발표, 추가 합격자 발표가 지연될 수 있는….]
연세대는 집단 소송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면서 시험지 촬영 수험생들을 상대로 고소한 사건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연세대 관계자 : 아직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은 상황이고 (공정성 훼손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현재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피의자로 입건된 수험생들이 수능을 20여 일 앞둔 만큼 소환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