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5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민주당 지지층인 라틴계 유권자의 표 이탈이 심상치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오히려 트럼프가 앞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스 부통령이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공화당 내 대표적 반 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의원과 마주 앉았습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거라며 그의 발언을 농담 정도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는 (그저 여러모로) 진지하지 않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리즈 체니 전 의원도 민주주의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봤다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해리스는 체니 전 의원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 공동 유세에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USA투데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45%, 트럼프 44%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한 데 이어,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라틴계에서 응답자의 49%가 트럼프, 38%가 해리스 지지라고 답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허리케인 '헐린'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았습니다.
현 정부가 피해 주민들에게 쓸 돈을 불법 이민자들 지원에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테슬라 창업자 머스크에게 피해지역에 대한 스타링크 인터넷 지원을 부탁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투표율 저하를 우려한 듯 이재민을 향해 투표하라고 독려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 허리케인이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여러분의 목소리마저 빼앗아 가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나가서 투표해야 합니다.]
해리스 진영에서 유색인종 이탈 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선택이 이번 대선에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