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을 잇따라 폭로한 강혜경 씨가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강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해줬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김건희 여사가 도와줬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가 한때 대표를 맡았던 여론조사 회사에서 실무를 담당했고, 김영선 전 의원실에서 회계를 담당했던 보좌진 출신인 강혜경 씨.
강 씨는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해줬고 비용 3억 7천만 원을 받는 대신 재작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김건희 여사가 도와줬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강혜경 씨 : 명태균 대표가 '윤석열, 김건희 여사가 돈을 챙겨주려 한다' 해서 돈을 받아 오겠다 하고 가셨는데, 돈을 안 받아 왔고 그 결과 일단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받아 오셨습니다.]
김 전 의원은 공천 대가로 자신의 세비 절반을 명 씨에게 매달 지급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강혜경 씨 : 예를 들어서 세비가 1,000만 원이 들어오면 딱 500 잘라서 반이 (명 씨에게) 지급됐습니다. (모두) 대략 9,600만 원 정도….]
강 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명 씨 녹취도 국감장에서 공개됐습니다.
[여사가 알아서, 황금이하고 내 생계가 안 되기 때문에 김영선한테 당신 공천 왜 받았어?]
여당은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강 씨의 주장이 대부분 명 씨로부터 전해 들은 전언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 통화 한 차례 외에는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들은 내용을 말하는 것'을 들은 것이네요?]
[강혜경 씨 : 네, 맞습니다.]
그동안 강 씨가 언론을 통해 제기했던 의혹들을 국회에 나와 증언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