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20일), 환갑 생일을 맞은 해리스 부통령은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햄버거 가게인 맥도날드에서 감자를 튀겼습니다. 여기에도 양측의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시간 일요일을 맞아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 주 조지아에 있는 대형 흑인 교회를 찾았습니다.
마침 60세 생일이어서 예배 참석자들이 축하노래를 불러줬습니다.
해리스는 분열을 심화하고 혐오를 확산하는 세력이 있다며 트럼프 측을 겨냥한 뒤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부통령) :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을까요? 혼돈과 공포, 증오의 나라입니까? 아니면 자유와 연민, 정의의 나라입니까?]
해리스 측은 최근 흑인 표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에서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습니다.
앞치마를 하고 감자를 튀기며 주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전 대통령) : 사람 손이 전혀 닿지 않네요.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맥도날드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란 주장을 반복해 왔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해리스와의 대립각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생일을 맞은 해리스에게 축하를 건네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양측의 신경전은 막말 수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전 대통령) : 참을 수 없어요. 당신은 오물 같은 부통령이고 최악입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해리스 지원) : 더 늙고 미친 도널드 트럼프가 안전장치 없이 행동하는 걸 볼 필요가 없습니다.]
대선까지 보름, 승패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