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로 북한군 병력이 이동하는 위성사진을 우리 인공위성이 촬영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에 도착한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복을 지급하기 위해 마련된 한글로 된 설문지도 사진으로 보도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원이 배포한 북한 특수부대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확인 보도자료엔 위성사진 석 장이 포함됐습니다.
두 장은 사진 하단에 유럽 위성사진 업체 에어버스의 출처가 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청진항에서 북한 병력을 태우고 러시아로 떠나는 러시아 함정이 찍힌 흑백 위성사진의 출처는 없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출처가 표기 안된 위성사진은 우리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진은 전자파를 목표물로 쏴 반사되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합성개구레이더 SAR 방식으로 찍힌 겁니다.
국정원이 관제와 수신을 총괄하는 상당수 위성에는 SAR 장비가 탑재됐습니다.
국정원은 AI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원본 사진을 확대해보니 사진 상단과 하단엔 영어로 기밀 표시와 함께 미국과 한국에만 배포된다고 적혔습니다.
우크라이나로 추정되는 해외 정보당국이 한국과 미국에만 은밀하게 제공한 기밀이라는 뜻입니다.
CNN은 러시아 군이 러시아에 도착한 북한 군인들에게 나눠줬다는 설문지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설문지는 모자와 군복, 구두의 개인 치수를 작성하라는 제목 밑에 북한식 치수를 적도록 돼 있습니다.
CNN은 북한군의 파병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