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국감에서는 검찰의 김 여사 무혐의 처분을 두고 난타전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김 여사를 중전마마에 빗대며 검찰이 신하로 전락했다고 비꼬았고, 여당은 김 여사에 대한 여론재판을 멈추라고 맞받았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김건희 여사를 '전문성이 없는 일반 투자자'로 판단했다는 검찰 발표는 마치 김 여사 변론요지서 같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성윤/민주당 의원 : 경력 20년의 주식 전문가입니다. 2018년에 50억 원뿐인데 거기에 80%를 투자해서 주식투자를 한 사람입니다. 이 주식 아마추어가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이창수/서울 중앙지검장 : 과연 시세조정에 쓰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이 있을까? 그런 차원입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와 검찰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도 증거를 찾지 못한 사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그렇게 해 놓고 기소를 못 하고 권오수 등 관련자 기소할 때 결국, 김건희 여사는 기소하지 못하고 결국은 또 결정도 못 하고 사건을 그대로 놔둔 것 아니겠어요?]
공방이 과열되며 날 선 표현들도 쏟아졌습니다.
[이건태/민주당 의원 : 검찰은 대통령 부부를 방해하는 친위수비대, 중전마마를 보위하는 신하, 김건희 여사가 만든 온갖 쓰레기를 치워 주는 해결사로 전락했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의원 : 기소됐다면 당장 구속해라 이랬을 겁니다. 야당 정치인 전체가 나서 가지고 '유죄가 확실하다' 이렇게 여론재판하고 있는 겁니다.]
급기야 갑질 논란까지 이어지며 회의가 파행하기도 했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존경하고 싶은 우리 법사위원장님 제발 위원장님 그 자리에서 갑질 제발 좀 자제해 주세요.]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아니 위원장한테 갑질이라니요. 그 발언 취소하세요. 그 발언 취소하세요.]
야당은 오는 2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뿐 아니라 25일 종합감사에도 검찰총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며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