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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에 북한군이"…잇단 '파병' 정황

<앵커>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BBC도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극동 군사 기지에 배치됐다는 겁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군 소식통을 인용해, 다수의 북한인이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습니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인근의 한 군사기지에 이들이 배치됐다는 겁니다.

다만 파병 규모와 관련해서는 3천 명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러시아가 북한군 3천 명으로 대대급 부대를 편성 중이라거나, 이미 1만 명을 러시아에 보냈다, 일부는 탈영했다는 소식을 쏟아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북한 파병설을 공식화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 공장과 군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사실상 참전 상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의 범죄자 연합에 2천만 명 이상의 북한 주민을 노예로 삼고 있는 김 씨 일가가 연루돼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병사들이 몽골과 인접한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에서 준비를 한 뒤 전장인 쿠르스크주에 투입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설을 '가짜 뉴스'라며 거듭 반박하는 가운데 북한군이 러시아에 도움이 될지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투 경험 없는 북한군이 큰 도움이 안 될 거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반면에 러시아가 심각한 병력 부족 상황이라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과 함께 전투가 아닌 지원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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