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습니다. 이라크와의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리며 조 선두를 굳게 지켰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최전방 공격수로 오세훈, 왼쪽 측면에 배준호를 투입해 요르단전과 비교해 두 자리에 변화를 준 대표팀은 이 두 선수의 활약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팽팽히 맞선 전반 41분 오른 측면에서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배준호가 잡아 패스를 찔렀고 오세훈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습니다.
오세훈은 4경기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뽑아냈고 배준호는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이라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후반 5분 경계 대상 1호로 꼽혔던 후세인에게 오버헤드킥 동점 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14분 오현규와 문선민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고, 교체 카드가 적중했습니다.
후반 29분 문선민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막혔지만 이재성이 잽싸게 다시 공을 빼앗아 패스를 내줬고, 오현규가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오현규는 요르단전 A매치 데뷔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3만 5천여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9분 뒤 이재성의 그림 같은 다이빙 헤더로 한 발 더 달아난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내줬지만 '난적' 이라크를 3대 2로 제압했습니다.
3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이라크와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리며 조 선두를 지켰습니다.
[이재성/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2024년 홈경기, 마지막 경기였는데 또 홈팬분들에게 승리를 장식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요. 계속해서 성원 보내주시면 오늘처럼 좋은 모습으로 또 많이 보답하겠습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공백에도 패배를 잊고 힘차게 달린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중동 원정 2연전을 위해 다음 달 다시 소집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