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한이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하며 연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남북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평양을 침투했다고 계속 주장하며, 전방 지역 8개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작전예비지시를 내렸습니다.
[조선중앙 TV : 전시정원 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시키고….]
8개 포병여단은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등 장사정포를 운용하는 전방부대로 수도권을 겨냥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1개 여단에 3개 대대가 구성되는 거고요. 170mm의 곡사포가 유명하죠. 122mm, 152mm, 240mm 계열이 있습니다. 15km에서 한 50km까지는 이 무기들이 커버를 하고 있습니다.]
남북을 잇는 동해선, 경의선 북측 지역에서 북한군이 도로를 파괴하려는 동향도 포착됐습니다.
'완전 단절 후 요새화'를 선언한 북한이 후속 조치를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그 가림막 뒤에서 작업하는 것들이 식별되고 있고요. 그 도로를 폭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사흘째 담화를 내고 평양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라는 걸 명백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개에 비유하며 북한 주권이 침해당했다면 개를 길러낸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도 그제(13일)에 이어 어제도 무인기 침투에 격분했다는 주민 반응을 실으며 대남 적대 선동을 이어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북감시경계와 화력대기태세 강화 지침을 예하부대에 내렸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