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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고백…피해 연예인 줄줄이

<앵커>

개그맨 이진호 씨가 인터넷 불법 도박에 빠져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씨는 동료 연예인에게 돈을 빌리기도 했는데 방탄소년단 멤버인 지민도 1억 원이나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등 공개 코미디쇼를 통해 인기를 얻은 이진호 씨.

갑자기 자신의 SNS에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2020년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해 뒤늦게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죄하며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예계에 따르면 이진호 씨가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을 합쳐 10억 원이 넘고, 따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인 지민도 이 씨에게 차용증을 받고 1억 원을 빌려줬는데 지민의 소속사 빅히트는 이것이 사실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이 씨와 함께 여러 프로그램에서 출연을 함께 한 방송인 이수근과 가수 하성운 등이 이 씨에게 적잖은 돈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혁/빅플래닛메이드 이사 : 이번 사태 관련해서 피해를 본 소속 연예인들이 있는지 지금 파악 중이고요, 저는 이수근 씨하고 하성운 씨만 들었거든요. 사적으로 이루어진 것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사태 파악 중이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식이 알려진 후 이 씨가 고정으로 나선 JTBC '아는 형님' 제작진은 "이진호가 다음 촬영부터 하차한다"며 "기존 촬영분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진호 씨는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도 불참했는데 넷플릭스 측은 제작이 끝난 만큼 이 씨 출연 부분을 그대로 내보내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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