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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70조 자금 유입 기대"

<앵커>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 지수로 꼽히는 세계국채지수에 포함됐습니다. 2015년부터 4번째 도전 만입니다. 내년 말부터 우리 채권 시장에 약 70조 원의 해외 자금이 들어올 걸로 기대됩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은 한국 국채를 세계국채지수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지난 2022년 9월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최초로 등재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쉬운 환경, 즉 '시장 접근성'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편입 시도가 세 차례 연속 불발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예탁결제원이 외국인 투자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국채통합계좌'를 내놓는 등, 외환 시장 접근성을 개선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면서 이번에 예상 밖 '선정'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향후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비중은 9번째로 많은 2.22%로, 우리 국채를 구매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으로 560억 달러, 약 75조 원이 유입될 걸로 예측됩니다.

특히 투자자들은 대부분 국부펀드나 각국 중앙은행 등 우량 중장기 투자자들로 한국의 대외 신인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걸로 보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이제 한국 주식시장의 제값 받기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그 성과가 실물 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규모 국제 자금이 국채로 유입되면 은행 조달 금리와 회사채 금리도 함께 낮아지면서 최대 0.6%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한수/자본시장연구원 거시분석실 연구위원 : 자금의 출처가 세계 최대 우량 투자자들 자금이잖아요. 굉장히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이 들어와서 국채 시장에 도움이 될 거고,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다만 급격한 자금 유입에 따른 환율 변동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내년 11월부터 1년 동안 분기별로 단계적 편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러셀은 우리 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를 문제 삼아 관찰 대상국 지정을 검토해 온 바 있지만, 정부가 신속히 기준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장성범·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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