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1일)밤 남해 곳곳에서 선박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여수 소거문도 인근에서는 어선이 뒤집혀 한 명이 실종됐고, 창원 진해 앞바다에서는 화물선과 어선이 충돌했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바다, 넘실대는 파도 사이로 어선 한 척이 뒤집힌 채 떠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 20분쯤, 전남 여수 소거문도 북동쪽 1.8km 해상에서 4t급 어선 한 척이 전복됐습니다.
베트남 국적 선원 3명은 파도로 선실이 침수되자 배 위로 피신해 해경에 구조됐지만, 선장 A 씨는 실종 상태입니다.
A 씨는 통신기로 주변 어선에 도움을 요청하던 중 선박이 왼쪽으로 급격히 기울며 뒤집혀 휩쓸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항공기와 경비함정 7척, 민간 어선 3척 등을 동원해 어선 내부와 사고 지점 인근 9.2km 해역을 수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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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창원 진해 잠도 북쪽 약 1.1km 해상에서도 9천t급 화물선과 4t급 낚시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낚시 어선이 침수됐고, 선장 등 승선원 12명은 주변 어선과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이들 중 1명은 갈비뼈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물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14명과 화물선 선체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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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3시 55분쯤 제주 추자면 횡간도 북동쪽 11km 해상에서도 0.9t급 양식장관리선이 침수됐는데, 승선원 2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에 위치발신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위치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해양안전정보 앱인 '해로드 앱'을 통해 구조요청을 하도록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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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황우지 선녀탕 근처에서는 갯바위 낚시를 하던 2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이 중 1명은 스스로 뭍으로 나왔지만, 나머지 1명은 발견되지 않아 해경이 수색 중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문정은 화면제공 : 여수해양경찰서·창원해양경찰서·제주해양경찰서·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