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평택의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1m가 넘는 알루미늄 패널 수십 장이 출근길 도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김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평택시의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검은 종잇장 같은 물체들이 우수수 날리며 떨어집니다.
일부는 도로 위로 떨어졌고, 한 남성이 도로에 뛰어들어 수거합니다.
어제(25일) 아침 7시 반쯤 경기 평택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알루미늄 패널 수십 장이 떨어져 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난데없이 알루미늄 패널들이 떨어지면서 이곳 도로에 있던 차량 2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차주 : 위에서 쿵 소리가 나서 정차하고 봤더니 철판 같은 게 제 차 위에 떨어져 있었어요.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좀 많이 무서웠던 것 같아요.]
가로, 세로 1m 정도의 알루미늄 패널 8장이 출근길 도로 위로 떨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평택시는 오피스텔 외장 마감 작업에 사용될 알루미늄 패널들이 보관함에 담겨 타워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었는데, 보관함의 바닥 부분이 손상되면서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평택시청 관계자 : (패널을) 담은 상자가 뜯어지면서 이제 알루미늄 패널 자재가 날아간 거거든요.]
건설사 측은 사고 이후 외장 공사를 중단하고,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피해 차주들과 보상 협의에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엔 같은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건설자재가 추락하며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나, 건설사 안전관리책임자 등 3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