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인터넷 매체가 또 다른 의혹을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야권은 특검 명분이 늘었다며 공세에 나섰는데, 당사자로 언급된 인물은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반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의 지난 4월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인터넷매체 뉴스토마토.
이번 보도에서는 김영선 전 의원이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과 만나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공천개입 의혹'이 담긴 김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고, 이 의원과 당시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를 거절했다는 겁니다.
이 의원은 SNS에 공천개입 의혹 폭로 시 비례대표 1번 제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폭로 내용의 완결성이 없어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무슨 처음에는 1번을 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3번을 달라고.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김영선 의원이 우리 집을 또 많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
뉴스토마토는 또 지역 정가에서 활동하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4월 총선뿐 아니라 김 전 의원이 당선됐던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나눈 적이 없다며 김 여사가 자신에게 김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할 힘이 없고 공천신청을 해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을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뉴스토마토 기자 등을 고소했습니다.
재보궐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도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공천에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당사자들의 해명과 법적 대응에도 야당이 공세에 나서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