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사로잡은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개봉한 지 한 달이 안 됐지만 90만 관객을 돌파한 사랑의 하츄핑입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5일)은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제작을 총괄한 김수훈 감독과 함께하겠습니다.
Q. 부모들이 눈물 흘렸다는 후기…소감이 어떤지?
[김수훈/애니메이션 총감독 : 일단 처음 만들 때부터 가족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성인들의 반응이 궁금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런 댓글들이 많아가지고 감동을 많이 했다 이래서 되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되게 기쁩니다.]
Q. '사랑의 하츄핑'…흥행 예상했나?
[김수훈/애니메이션 총감독 : 일단 예상을 잘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이후에 일단 애니메이션 상황들이 안 좋고 관객들도 많이 줄고 특히 아이들하고 극장에 가는 횟수들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많이 불안했었습니다.]
Q. '사랑의 하츄핑'…어떤 작품인가?
[김수훈/애니메이션 총감독 : 일단 캐치 티니핑이라는 TV 시리즈가 있는데요. 여기에 로미와 하츄핑 주인공이 있습니다. 이 2명이 만나는 어떤 이야기인데 이 2명이 이제 어떤 사랑과 믿음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하면서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그런 스토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제작 당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김수훈/애니메이션 총감독 : 일단 이게 영화이다 보니까 특히 이제 감정선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2명이 만나는 사랑의 이야기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까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미세한 감정 표현을 하기가 되게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Q. 어른들까지 감동하게 만든 비결이 있다면?
[김수훈/애니메이션 총감독 : 일단 어른들이 이걸 좋아하려면 기본적으로 개연성이 있어야 하거든요. 스토리적으로 개연성이 없으면 보다가도 유치해지고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래서 스토리나 이런 감정선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Q. 뮤지컬 같은 OST…음악에 공들이게 된 계기는?
[김수훈/애니메이션 총감독 :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였고요. 시나리오 쓸 때만 해도 이걸 뮤지컬로 만들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건 아니고요. 그런데 이 2명이 만나는 이야기가 있는데 처음에 로미가 하츄핑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어떻게 표현을 하지? 그 짧은 시간에 이거를 사람들에 이해를 시켜야 되는데. 그래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노래를 한번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처음에 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처음에 딱 노래를 듣고 나서 이건 되겠다. 이런 생각을 좀 했었습니다.]
Q. 원작인 TV시리즈 '캐치 티니핑'…성공 요인은?
[김수훈/애니메이션 총감독 : 일단 애니메이션 저희가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직관적입니다, 아이들이. 그래서 일단은 재미있어야 하고요, 애니메이션이. 캐릭터도 되게 귀여워야 해요. 일단 그 요건이 있고요. 그리고 저희는 어릴 때 사실 공중파를 통해서 애니메이션을 봤기 때문에 되게 단순했거든요. 6시부터 8시까지 애니메이션이 하면. (기다렸다가.) 그렇죠. 선택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거였는데 지금은 굉장히 다양해졌고 애들도 개성도 굉장히 많아졌고 굉장히 입체적입니다. 예를 들면 완구도 같이 가지고 놀아야 되고. 여기 티니핑을 보면 캐릭터가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가지고 엄마와 아빠와 놀이도 할 수 있고 그리고 다양한 친구들하고도 이런 티니핑 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사랑을 받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한국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어떤 수준인가?
[김수훈/애니메이션 총감독 : 일단 한국 애니메이션, 특히 전 연령층의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 최고의 수준이고요. 일단 제작뿐만 아니라 이런 기획적인 부분들도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하고 미국을 제외하고는 자국 애니메이션이 거의 톱으로 올라가 있는 나라는 유일하다고 일단 보시면 될 것 같아서요. 앞으로 그런데 이런 미디어들이 뉴미디어를 통해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도 해외에도 많이 방송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큰 발전이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다면?
[김수훈/애니메이션 총감독 : 일단 제가 어릴 때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미국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고 그리고 그런 애니메이션들이 굉장히 가슴에 많이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감독이 만든 이런 애니메이션들을 우리도 곧 만들어내서 아이들의 가슴속에 계속 남아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