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대표 회담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계엄령 준비 의혹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걸 두고, 여당과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면 국기문란이다 대표직을 걸어야 한다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계엄령에 대비해 친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맞섰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민주당 대표 (지난 1일, 여야 대표회담) : 최근에 계엄 얘기가 자꾸 얘기되고 있고 (종전 계엄안에는)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라는 그런 계획을 꾸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준비 의혹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근거를 제시해주십시오. 만약에 진짜 그렇다면 우리도 막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이건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추경호 원내대표는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가짜뉴스 선동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판결 선고 날짜가 가까워오니 헛것이 보이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날조된 유언비어를 생중계로 유포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대표를 향해 당 대표직을 걸라고 요구했습니다.
[정혜전/대통령실 대변인 : 나치, 스탈린 전체주의의 선동 정치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 대표직을 걸고 말하십시오.]
민주당은 의혹을 만든 건 대통령실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의원 : 오죽하면 국민이 계엄령을 걱정하겠습니까. 주술적 비상식이 루틴 정권 아닙니까.]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계엄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추미애/민주당 의원 : 항간에는 계엄령 대비를 위한 친정 체제를 구축 중이다, 그래서 후보자의 용도가 그것이다고 하는데 저는 근거 없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김 후보자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후보자 :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 선동하고 정치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계엄준비의혹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김 후보자는 지금 계엄을 한다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고 군에서도 따르겠냐라고 반문하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