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성수품의 공급을 늘리고 소비를 진작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일 가게는 주문 들어온 선물세트를 포장하느라 모처럼 분주합니다.
[김윤홍/과일가게 상인 : 신화라고 새로 나온 배인데 종류가. (햇배?) 햇배. 무척 좋아, 요새 배와 과일이. 우린 좋은 것만 갖다 파니까.]
과일값이 조금 더 내리면 소비자 지갑도 더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윤홍/과일가게 상인 : (아직은) 조금 비싸. 추석 때 되면 조금 내려갈 거야 시세는. 많이 나오니까. 택배는 다음 주부터는 좀 많이 차지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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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마 이후 긴 폭염으로 배추와 무, 시금치 값이 껑충 뛴 탓에 채소 가게는 시름이 깊습니다.
[채소가게 상인 : 장사가 안돼. 작년의 반도 안돼. 물가가 비싸서 (추석에도) 많이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소비자들도 지갑을 선뜻 열기는 부담스러운 눈치입니다.
[조금만 뭐 그냥 입에 풀칠만 할 정도로 다 조금씩만 사야지.]
정부는 우선 이렇게 부진한 내수를 진작하는 차원에서 올 하반기 한시적으로 전통시장에 쓴 돈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40에서 80%로 올리고, 온누리상품권 월 구매 한도도 50만 원 늘리기로 했습니다.
명절에 회사가 직원에게 주는 선물은 10만 원 한도로 부가세를 비과세 하기로 했습니다.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 대상도 연 매출 1억 400만 원 미만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금사과', '금배추'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성수품 공급도 크게 늘립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 톤 공급하고, 700억 원 규모의 정부지원을 통해 최대 60% 할인토록 하겠습니다.]
올 추석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는 물론, 국내선 이용객의 공항 주차장 이용료는 면제됩니다.
비수도권 지역 숙박비 할인 쿠폰도 50만 장 배포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장성범·이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