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당일인 오늘(29일) 각 병원 노사는 자정을 넘겨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주요병원 교섭이 잇따라 타결되면서 총파업이 철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속한 진료정상화로 적정 임금 보상하라.]
어제저녁 한양대병원, 강동 경희대병원 등 전국 11개 병원 51개 사업장에서 파업 전야제가 열렸습니다.
어제 오전 노동위원회에서 시작된 노사 협상이 길어지자, 각 병원 노조가 전야제를 열고 원만한 타결을 촉구한 것입니다.
일부 노조원들은 전야제 후에도 병원에 남아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기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확화 외에도 진료 정상화, 6.4%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각 병원 노조는 예고한 대로 오늘 아침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송금희/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 만약에 파업에 돌입하게 되더라도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수술실 같은 정말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부서는 인력이 다 유지될 겁니다.]
총파업이 철회되거나, 파업에 돌입하는 병원은 소수에 그칠 거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파업 직전까지 세부안에 대해서 조율할 예정"이란 입장을 전했습니다.
앞서 고려대학교 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7개 병원 11개 노조가 교섭에 성공해 파업을 철회한 것도 진행 중인 병원 노사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