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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업무, 더 이상은" 간호사도 파업 예고

<앵커>

간호사와 의료기사들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9일에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해달라, 또 처우를 개선해 달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데, 타결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노사는 지난주에 이어 오늘(27일) 두 번째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노조는 주4일제 시범사업과, 명절비 상향, 그리고 임금인상 등을 요구합니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어려운 병원 사정을 고려해 그동안 무급휴가, 과도한 업무 등을 받아들였지만, 더 이상은 감당하기 어렵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지/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지부장 : 이게(코로나가) 다 끝나고 나서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거라곤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낮은 임금 인상률이고, 이런 게 계속 반복될수록 의료진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 (의문입니다.)]

국립의료원 측은 "올해 100억 원 넘는 적자가 예상돼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 결의에는 빅5 병원 등을 제외한 61개 병원의 조합원들이 참여했습니다.

파업에 돌입해도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인력은 병원에 남습니다.

노조원의 70% 정도는 간호사들인데, 간호사의 법적 업무 범위도 쟁점입니다.

의사들 업무를 자신들에 떠넘기지 말고, 의료사고 책임소재 문제도 해결해 달라는 겁니다.

[송금희/보건의료노조 수석 부위원장 : 병원들이 노골적으로 간호사들에게 의사들의 업무를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라….]

간호법 제정이 여야 이견으로 국회에서 공전 중인 상황도 파업 가능성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환자 (80대) : 그런(파업) 얘기 들으면 불안하지. 나이 먹으면 아픈 데가 많거든. 이곳저곳.]

정부는 오늘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보건의료노조 파업 결의와 관련해 응급실 등 의료 현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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