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로 올라오던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어젯(20일)밤 열대 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세력은 약해졌지만,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리면서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충남 서산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 비바람이 많이 불고 있네요?
<기자>
저는 충남 서산 삼길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잦아들었지만 굵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어, 태풍 지위를 잃었어도 그 위력이 상당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 충남 서산과 당진, 태안군에는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떨어진 건, 서해안 상륙 초입인 흑산도를 지나던 어젯밤 9시쯤이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쯤으로 예측됐던 태풍 소멸 시점이 크게 앞당겨진 겁니다.
위력은 감소했지만 한반도로 많은 양의 수증기를 몰고 와 곳곳에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당 강수량은 충남 태안 55, 서산 41.3, 강원 화천 간동 34mm 등 충청과 강원 지역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 평택과 화성, 충남 일부에 호우 경보가, 수도권 남부를 포함한 중부 지역 대부분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습니다.
경기와 인천, 충남, 전북 해안가에는 폭풍해일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적으로 30~80mm, 산간지역과 일부에선 많게는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오늘 결항을 예고했는데,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정보가 바뀔 수 있습니다.
또 어제부터 금요일까지가 바닷물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이어서, 해안가 중심으로 강풍과 침수피해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윤태호)